마무리

2006 2006. 11. 9. 16:41
한 때 마구마구 일을 벌리던 시절이 있었다.
회사에서도 집에서도.

요즘은 그런 것들이 대략 정리되는 기분이다.
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방향이 정립 되었고,
집 안의 이런저런 일들도 대략 정리 되었다.


그래서인지 요즘은 그냥 있다보면 문득 행복한 기분이 든다.
행복이랄 별 것이 아니라,
머리에 복잡한 것 모두 사라진
바보의 상태랄까,

특별히 할 일도 없고,
그냥 빈둥거릴 수 있는 그런 느낌,

***

생각해보면 이직은 꽤나 큰 스트레스다.
업무에 사람에 적응하려면 대충 1년은 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.
머 대략~

하지만, 누군가 같이 일하자고 하면,
가슴이 뛰는 건 왜일까?

쳇, 첫 눈

2006 2006. 11. 7. 12:05
어제 집을 가기 위해서 붕붕 차를 몰고 가는데,
윈도우에 퍽퍽 대는 것은
젠장 눈이 아닌가~!

마구 쌓이지는 않아도,
이렇게 첫 눈이 와 버렸다.

정말 낭만적이지 않은 첫 눈,
마치 도둑 맞은 첫 키스 같은 느낌.

그래도, 키스와는 달리,
첫 눈은 매년 새로울 수 있으니 다행이다.


입동(入冬)이다.
겨울이 시작 되었다.
하늘이 맑다.

한동안 마음이 심란했나보다,
결국 다시 도덕경을 하루에 한 구절씩 읽기로 했다.
그래서 바탕화면에 깔아 두었다.

도덕경은 꼭 읽어서 맛이 아니다.
그냥 두고 있음으로서
마다 바다에 내가 있듯 마음이 작아지고,
평온해 지는 효과가 있다.

파도는 잔잔해지리라,